안녕하세요😊
오늘은 소신있고 매력적인 브랜드들이 디자인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소개하는 흥미로운 책 한권을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많은 브랜드 디자인들은 그냥 보여지기 위해서 꾸며진 것이 아닌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걸 책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처음 들어본 브랜드였는데, 공유하면 좋을 만한 브랜드를 추려서 같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저자: 백지희
출판: 빅마우스
발행: 2025. 08. 28
행동하는 감정의 디자인, 우리 모두와 세상을 바꾸는 공감의 디자인
이 책은 디자인을 단순한 미적 장치가 아니라 사람을 위한 언어로, ESG를 그 언어가 실천되는 태도로 바라본다. 책은 소규모지만 철학이 뚜렷한 브랜드들이 어떻게 디자인을 통해 ESG를 실천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지 생생한 사례로 보여준다. 각기 다른 현장에서 빛을 발하는 17개의 브랜드는 디자인이 기업의 성패를 넘어 사회와 미래를 바꾸는 힘임을 증명한다. 이 책은 이론이 아닌 이야기로 브랜드와 사람의 진심을 담은 '업세이(業+Essay)'다.
저자

문학박사, (주) 썸코리아 대표, ESG 디자인연구소 소장
브랜드, 공간, 콘텐츠 등 사람과 세상을 연결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해왔다.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디자인은 휴머니즘이다'라는 신념을 글로 풀어내면서, 디자인과 ESG의 접점을 탐구하는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광고, 브랜드경영 전공 겸임교수로 디자인과 브랜딩, 비즈니스 관련 강의와 사회적 가치의 연결에 관심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jeehee690@gmail.com
instagram.com/jihee.baik
instagram.com/sumkorea
휴머니즘 실천하는 브랜드
1. 돌봄드림

골든타임을 지켜준 포옹의 기술
돌봄드림은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을 해결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멘탈 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이다. 생체정보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간이 느끼는 긴장, 초조, 불안, 공포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하도록 도와준다. 돌봄드림 김지훈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복지관에서 근무하던 친구와 발달장애인 문제를 논의하게 됐다. 발달장애인들은 치료를 위해 3년에서 5년 정도 시간을 대기하여야 하는데, 그 대기시간으로 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 듣게 된다. 친구와의 대화를 계기로 기술개발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직접 복지관 봉사활동을 하다가 발달장애인에게 심부압박으로 안정감을 주기 위해 중량 조끼를 입히는 것을 보게 된 것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구상하게 된 계기가 됐다. 그러나 납으로 무게를 조절하여 압박하는 원리의 중량조끼는 성장기 아동의 뼈에 큰 무리를 주고 물리적으로 행동을 제한한다.
그래서 더 건강한 방법으로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떠올리게 됐다. 그렇게 '허기'의 개발이 시작됐다. 물리적 압박으로 인한 치료 효과가 같다고 하더라도 강압적인 치료를 받는 느낌과 따뜻한 포옹을 받는 느낌이 당사자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천지 차이일 것은 자명했다. 긴장, 초조, 불안 등의 감정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 허기는 내부에 탑재된 에어 튜브가 부풀어 올라 몸을 감싸주는 공기주입식 조끼이다. 지금 허기의 포옹은 점점 더 규모가 커져 점차 공황장애, ADHD, 수면장애 극복 등 안정감이 필요한 일반인들까지 사용 대상이 확장되고 있다.
Dolbomdream 돌봄드림
생체 정보 기반 데이터로 올바른 건강 관리 가이드를 제시하는 멘탈헬스케어 스타트업입니다.
www.dolbomdream.com
2. 대지를 위한 바느질

'대지를 위한 바느질' 이경재 대표는 대학교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후 방송국 의상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다 디자이너로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한다. 퇴사 후 건강이 좋지 않은 아버지와 가족을 위해 강원도 횡성군에서 귀농생활을 했다. 그러다 지역축제 날 비가 내렸는데, 축제가 끝나고 버려진 우비 더미를 보고 충격을 받는다. 고민하던 중 몇 년 전 관람했던 친환경 전시회에서 보았던 소재가 생각났고,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우비가 이 대표의 친환경 소재 의류 첫 번째 작품이었다.
특히 웨딩드레스가 가장 유명하다. 이 대표는 자연으로 돌아갈 때도 해가 되지 않는 천연 웨딩 드레스 제작을 통한 롱라이프 디자인을 추구한다. 드레스 소재를 옥수수전분을 사용하여 환경친화적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디자인 측면에서도 결혼식 후 일상복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아름다우면서, 지나치게 과하지 않은 디자인이 기본 방향성이다.
또 8년에 걸쳐 에코 웨딩 시스템 전체를 완성했다. 결혼식 전반에 걸친 환경친화적인 접근으로 청첩장과 부케, 꽃장식에서 답례품까지 모든 과정에서 자신의 철학을 실천했다. 기본적으로 모바일 청첩장을 권유한다고 한다. 대부분 소규모 웨딩이기에 음식 준비도 지역주민들과 함께 준비하여 결혼식에서 발생한 매출의 60% 이상을 지역으로 환원시키고자 노력했다.
HEDplus 친환경 메디컬 패션 브랜드
행복한 지구의 날을 더 하는 친환경 메디컬 패션 HED+ 친환경 원단부터 제품 제작까지 100% 국내 제작으로 진행 됩니다. 다년 간 축적된 병원 의류 디자인 노하우를 통해 제품 수명을 늘렸습니다. 3
www.sewingforthesoil.com
3. 마르코로호

초등학교 교사였던 신봉국 대표는 우리나라 노인 2명 중 1명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노인 빈곤율과 노인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1위라는 사실을 접하고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노인복지를 전공한 동생 신은숙 씨와 함께 뜻을 모아 브랜드를 만들었다. 마르코로호는 스와힐리어로 '마르코'는 도전, '로호'는 정신을 의미하며 도전 정신 또는 사회 문제에 끝없이 도전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여성 노인의 경제적 빈곤과 사회적 소외 문제해결이 브랜드 마르코로호의 소명이다.
신 대표는 마르코로호를 '할머니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만들어진 생활양품 브랜드'라고 정의한다. 마르코로호는 할머니 감각을 그대로 담아놓았다. 할머니가 직접 제작한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할머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또 제품 판매를 통해 조성된 순수익의 20% 이상을 할머니들의 행복한 일상을 위해 다시 사용한다. 주거와 생활환경의 문제해결이 시급한 할머니들을 위한 의식주 지원, 꿈과 취미를 찾아가는 할머니 문화 활동 지원, 혼자 사시는 할머니의 안부를 묻고 고독사를 방지하는 활동을 지원한다.
마르코로호에서 할머니들을 '매듭지은이'라고 부른다. 제품을 구매하면 제품마다 매듭을 지은 할머니 이름이 적힌 증서가 할머니 손글씨와 함께 보내진다. 매듭반지는 '올랑이 반지', '오솔길 반지', '나뭇잎 반지' 등의 이름을 가지고 있고 앙증맞고 예쁜 귀고리의 이름은 '롤러장', '빵집'이다.
마르코로호
할머니의 일상을 행복하게 만들어드리는 마르코로호
marcoroho.com
4. 일일호일

일일호일은 2021년 1월에 문을 연 건강책방이다. 헬스 커뮤니케이션 전문 컨설팅 그룹인 '엔자임헬스'가 책과 함께 건강의 가치를 발견하고 소통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코로나 시국의 한가운데서 문을 열고 3년간 꾸준히 매출도 인지도도 올라가고 있는 서촌의 독립서점이다. 카페는 김민정 책방지기와 유혜미 책방지기, 두 사람이 운영하고 있다.
일일호일은 단순한 책방이 아니라 건강한 가치를 발견하고 교류하는 플랫폼이다. 일일호일에서는 건강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다양한 테마 기획전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그뿐만 아니라 온,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건강 콘텐츠 플랫폼이자 미디어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질병을 경험한 환자들이 모여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환우 독서 모임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돌봄과 나이듦에 대한 책을 함께 읽는 독서 모임, 치유의 뜨개 모임, 채소를 싫어하는 어린이들과 함게 농사에 관한 책을 읽고 채소 피클을 만들기도 하고 암 환우를 대상으로 한 영양상담이 진행되기도 한다.
카페 역시 모든 메뉴가 건강식이다. 비건재료의 로푸드(raw food)와 계절의 건강함을 담은 커피, 차 등의 음료도 책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인스타그램: @11ho1_bookshop
느낀점
앞에서 소개한 4개의 브랜드 말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다른 브랜드들이 책에 더 수록되어 있다. 읽다보면 새삼 생각만 하던 걸 행동으로 실천하고 또 그것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내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수 있게 된다. 또한 브랜드마다 추구하는 디자인들이 각자의 뜻을 품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내가 쓰는 작은 볼펜 하나하나 사람들의 생활을 고려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니 다르게 보이기도 했다.
저자는 디자인이 단순히 마케팅 전략으로만 소비된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ESG 경영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책에 실리지 않은 수많은 디자인이 숨쉬고 있고, 자신만의 철학과 실행력을 갖춘 브랜드들이 만들어지고 있으니, 이 책이 누군가의 동기를 자극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회의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해석해나가는 과정에 디자인의 본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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