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매달 추천 책🔖

2025. 3월 추천 책 📖

by 나연 킴 2025. 3. 31.

봄 날씨라고 하기에는 다소 쌀쌀한 바람이 부는 3월이 끝나고, 어느덧 4월이 찾아왔습니다.

최근 대형 산불이 발생했는데 건조하고 찬 바람이 불면서 피해 규모가 커진 상황입니다.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으시고 생계에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하루빨리 원래의 일상을 회복하실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4월을 맞이하며 3월의 추천 책을 들고 왔습니다.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까지 풍성하게 충족시켜주는 책 3권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소설

 

3월의 마치_정한아

 

저자: 정한아

출판: 문학동네

발행: 2025.02.28

 

'친절한 이방인' (드라마 '안나' 원작소설) 이후 8년 만의 신작 장편!
모두가 기다려온 스토리텔러, 정한아의 귀환

수지, 정은채 주연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로 드라마화되면서 차기작에 이목이 쏠린 지금, 정한아가 8년 만의 신작 장편 '3월의 마치'로 돌아왔다. 이 작품은 한 인간이 자기 자신과 화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하지만 불가능한 방법을 실행에 옮긴다. 바로 과거의 나와 직접 대면하는 것. 이를 위해 정한아는 성공한 노년의 여성 배우 '이마치'를 주인공으로 삼는다. 삶이라는 바다에서 무수한 파도를 넘으며 살아온 '생존자'이기도 한 그녀는 세월이 남긴 깊고 묵직한 상처를 지니고 있다.  그런 이마치에게 알츠하이머라는 병이 마지막 파도로 들이닥치고, 그녀는 과거의 시공간을 복원한 가상현실을 누비며 유실된 기억을 되찾고자 한다. 과연 이마치는 수많은 예전의 자신과 재회하며 삶의 강렬했던 순간들을 지켜낼 수 있을까.

 

정한아 작가님의 '3월의 마치'는 60대 성공한 여배우 이마치의 삶을 그리고 있습니다. 배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던 그녀에게 갑자기 알츠하이머라는 병이 찾아오고 그녀는 순식간에 모든 기억을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가족으로부터 온기를 느끼지 못하고 그저 일에만 몰두한 삶을 살던 그녀는 배우 커리어에 위기가 찾아오자 무기력증에 빠지게 됩니다. 사랑을 주기 보다는 자신을 갉아 먹으려 했던 남편과 엄마의 역할을 다하지 못해 멀어져버린 자식들까지...돌이켜보면 잘한 것 없는 것 같은 그녀의 삶은 누구보다 바빴습니다. 그러다 알츠하이머 치료를 받던 중 우연히 가상현실에서 10대부터 노년까지 자신의 과거와 모두 마주하게 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의 인생을 곱씹어 보게 됩니다. 지우고 싶은 나의 과거 또한 결국 모두 나 자신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그녀는 모든 것을 끌어안고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을까요.

 

최근 읽어 본 소설인데 가장 기억에 남았고, 만약 과거의 나와 마주하게 됐을 때 지금의 내가 어떻게 느껴질 지 궁금해지는 소설이었습니다. 추천합니다!

 

에세이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_찰리 맥커시

 

저자: 찰리 맥커시

번역: 이진경

그림: 찰리 맥커시

출판: 상상의힘

발행: 2020.04.20

 

출판 직후 50만권 판매 돌파, 전 세계 22개국 번역 출간
아주 특별한 네 친구가 주고받는 우정과 사랑, 희망

이 책의 저자 찰리 맥커시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영국의 주간지 '스펙테이터'에 그림을 그리고, 옥스퍼드대학 출판부의 표지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일상에서 삶이란 무엇인지,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거듭 생각하며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는 했다. 그리고 그 대화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고는 했다. 어느날 그는 친구와 함께 '용기란 도대체 무엇인지'에 관해, '그동한 했던 가장 용감한 일은 무엇이었는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는 가장 힘든 시기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한 것이야말로 가장 용기있는 일이었음을 깨달았다.

 

삽화가 및 표지 디자이너를 겸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찰리 맥커시가 '용기란 도대체 무엇인지'에 관해 친구와 대화를 나누며 그린 그림들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한 것이 병원과 상담센터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유명해졌습니다. 그러면서 128페이지에 달하는 책으로 발간됐다고 합니다.

 

영국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했는데 2023년 아카데미상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작입니다.

 

인문철학

 

롱뷰_Fisher, Richard

 

저자: Fisher, Richard

번역: 한미선

출판: 상상스퀘어

발행: 2025.03.19

 

인간은 시간을 이해하는 능력이 다른 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며 과거와 미래를 이해할 수 있는 독특한 존재다. 그런데 오늘날 사회는 왜 현재에 갇혀 있을까? 우리 삶과 미래를 위협하는 요소가 차곡차곡 쌓여갈 때, 현대 기술과 자본주의는 우리의 단기주의적 성향을 더욱 강화했다. 근시안적인 정치, 분기별 실적, 24시간 뉴스 주기의 영향 아래 우리는 현재라는 시간에 종속되었다.

그러나 머나먼 중세 시대에는 장면들이 생전에 완성하지 못할 대성당을 짓기 위해 노력했다. 각 지역의 원주민 지도자들은 세대간 상호이해를 장려하고 수용했다. 20세기 초에는 수많은 작가와 예술가가 수천 년 뒤의 세상을 내다보며 이상을 표현했다. 이 모두는 하나의 사실로 귀결된다. 바로 인간이란 시간에 대한 사고를 재설정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미래 세대와의 '시간 공감'과 연결은 머나먼 목표가 아니라 시급한 과제다.

'매달 추천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 5월 추천 책 📖  (5) 2025.05.31
2025. 4월 추천 책 📖  (2) 2025.04.30
2025. 2월 추천 책 📖  (1) 2025.02.28
2025. 1월 추천 책 📖  (4) 2025.01.31
2024. 12월 추천 책 📖  (4) 2024.12.31